시가렛 애프터 섹스(Cigarettes After Sex) 내한 공연 후기: 꿈 같은 밤의 기록
2025년 1월 7일 수요일,
보통 한 해의 운세를 첫 여행의 분위기로 한 해의 운이 어떤지 알아본다. 올 한해는 국내여행으로 시작하였다. 바로 시가렛 애프터 섹스가 한국으로 내한 공연 한다는 것! 티켓팅 오픈런을 통해서 겨우 스탠딩석을 예매하였다. 그리고 대망의 2025년 1월 7일이 다가왔었다. 킨텍스 2홀에서 열린 시가렛 애프터 섹스(Cigarettes After Sex)의 내한 공연은 기대 이상이었다.
팬이라면 한 번쯤은 꼭 경험해봐야 할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미롭고도 몽환적인 음악이 홀을 가득 채웠다. 이번 공연은 시가렛 애프터 섹스의 특유의 분위기를 국내 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고, 공연의 모든 순간이 하나의 기억으로 깊이 각인되었다.
✅ 시가렛 애프터 섹스(Cigarettes After Sex) 소개 (https://g.co/kgs/aWZdAer)
시가렛 애프터 섹스는 미국의 앰비언트 팝 밴드로, 그레그 곤잘레스(Greg Gonzalez)를 중심으로 한 멤버들이 만들어내는 음악은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 2012년 데뷔 이후, 'Nothing's Gonna Hurt You Baby', 'Apocalypse', 'Sweet' 등 많은 명곡들을 발표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부드러운 멜로디와 그레그의 속삭이듯한 보컬은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번 내한 공연은 한국 팬들에게도 그들이 가진 음악적 깊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다.
1️⃣ 몽환적인 시작, 첫 곡의 울림
공연의 첫 곡이 시작되자마자, 킨텍스 2홀의 조명이 어두워지고 잔잔한 기타 사운드가 홀을 가득 채웠다.
첫 곡은 많은 팬들이 사랑하는 'X's'로 시작되었고, 순간적으로 관객들은 그들의 음악 세계에 빠져들었다. 그레그 곤잘레스의 목소리는 녹음된 음원에서 듣던 그대로였으며, 그의 목소리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는 순간은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선 감각적인 경험이었다. 관객들은 모두 숨죽이며 이 순간을 즐겼다. 첫 곡이 끝나자 터져 나온 환호성은 밴드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두 번째 곡으로 넘어가면서 조명과 음향은 더욱 섬세하게 관객들을 감싸 안았다. 특히, 그레그가 노래 사이사이에 보여준 미소와 간단한 인사는 관객들에게 친근감을 주며 공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사운드와 빛의 조화는 밴드의 음악이 단순히 듣는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세 번째 곡에서는 베이스와 드럼이 강조되며 조금 더 리드미컬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관객들은 고요하게 음악을 감상하다가 자연스럽게 리듬에 몸을 맡기게 되었다. 이 순간, 시가렛 애프터 섹스의 음악은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느끼는 것으로 바뀌었다.
2️⃣ 팬들과의 교감, 공연의 하이라이트
공연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밴드는 팬들과의 소통을 점점 늘려갔다. 그레그는 간단한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팬들을 위해 준비한 작은 노력들은 공연의 진정성을 더해주었고, 관객들은 이에 응답하며 큰 박수를 보냈다. 특히, 그레그가 "한국 팬들은 정말 특별해요"라고 언급했을 때, 관객들의 환호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밴드는 'K.'와 'Nothing's Gonna Hurt You Baby' 같은 인기 곡들을 연달아 연주하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특히 'K.'가 연주되는 동안 관객석에서는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음악에 맞춰 흔드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이러한 순간들은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아티스트와 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특별한 기억으로 자리 잡았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히트곡인 'Apocalypse'였다. 이 곡이 시작되자마자 공연장은 깊은 정적에 휩싸였고, 곡이 진행될수록 관객들의 감정이 고조되었다. 곡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3️⃣ 몽환적인 여운, 잊지 못할 밤
공연 후반부로 넘어가며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Sunsetz'는 거의 마지막 부분에 불렀으며, 이 곡은 관객들에게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공연의 진정한 마지막 곡은 'Opera House'였다. 이 곡이 연주되며 공연장은 하나의 완벽한 클라이맥스를 맞았다. 그레그의 목소리는 마지막까지 관객들의 감정을 휘감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은 자리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하며 여운을 즐겼다. 그만큼 이번 공연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많은 이들이 "정말 꿈같은 밤이었다"고 말하며, 다음 내한 공연을 기대하고 있었다. 시가렛 애프터 섹스의 음악은 단순히 듣고 즐기는 것을 넘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음악적 퍼포먼스를 뛰어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과도 같았다. 몽환적인 분위기와 세밀한 디테일, 그리고 팬들과의 교감이 어우러지며 완벽한 공연을 만들어냈다.
✈️ 글을 마치며,
시가렛 애프터 섹스의 내한 공연은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었다. 몽환적이면서도 감미로운 음악, 감각적인 공연 연출, 그리고 팬들과의 소통은 이 공연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그들의 음악이 가진 깊이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들의 활동이 기대된다. 만약 그들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면, 이번 공연의 여운을 떠올리며 꼭 다시 한 번 관람하고 싶다. 이번 공연은 분명히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특별한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