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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벨기에 브뤼셀 맛집] 'Le Funambule', 현지인이 줄 서는 와플 가게 솔직 후기

by 트환 2025.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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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겨울,

 

서유럽을 여행 중 벨기에 브뤼셀에 머물렀을 때이다. 벨기에에 가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이 있다. 바로 '벨기에 와플'이다. 유럽 여행 중에 브뤼셀에 들른다면 이 미션은 더 이상 미루면 안 되는 필수 코스라고 말할 수 있겠다. 특히, 시내 중심에 위치한 유명 와플 가게, 바로 'Le Funambule(르 퓌남뮈블)'에 들러서 꼭 와플을 먹어봐야 벨기에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남을 수 있다. 와플 한 입에 퍼지는 고소함과 바삭함, 그리고 달콤함까지. 이 모든 조화가 입 안에서 춤을 추게 하였다. 단순히 '맛있다'라는 이유 때문이 아닌 이곳의 와플은 벨기에 전통의 정수를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필자도 많은 여행 블로그의 후기를 보고 이곳을 찜해두었으며, 브뤼셀에 도착하자마자 오줌싸개 동상을 보러 가기 전에 가장 먼저 들렀었다. 그리고 실제 벨기에 와플을 맛본 첫 순간이었는데 "와 ~ 미쳤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맛있었던 경험이었다. 고소한 반죽에 토핑을 고르는 재미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필자의 미각 축제였다. 

 

✅ Le Funambule(르 퓌남뮈블)에 대한 소개

와플가게 외관 모습(2018년 기준임)

Le Funambule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장 잘 알려진 와플 전문점 중 하나로 이미 SNS와 여행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마네켄피스, 즉 오줌싸개 동상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항상 사람들도 붐빈다고 한다. 그만큼 접근성도 좋고, 지나가다 들르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었다. 외관은 화려하지 않지만, 그 안에서는 언제나 달콤한 와플 향이 흘러나왔으며, 유리 진열장 너머로 진열된 와플들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이끌었다. 가게 내부는 작고 아담하지만,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 같았다. 주문은 카운터에서 번호로 이루어졌으며, 번호별로 어떤 토핑이 올라가는지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고르기 간편했다. 가장 기본적인 설탕 와플부터 시작해서 생크림, 초콜릿, 과일, 견과류 까지 토핑의 조합은 종류가 다양했다. 한번 방문해서는 다 맛볼 수 없다는 점이 재방문을 할 수 있게끔 필자를 유도했었다.

와플 가게 외관 모습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평일 오후 저녁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그만큼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와플 맛집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와플을 직접 구워주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것이었다. 기계에 넣고 눌러 굽는 과정을 보면서 기대감이 더욱 커졌으며, 갓 구워진 따뜻한 와플을 받았을 때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 메뉴추천: 15번 추천(와플 위에 생크림, 생딸기, 초코 가득)

필자가 주문했던 와플

Le Funambule의 메뉴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것 중 하나는 바로 15번 메뉴라 생각한다. 필자가 실제로 주문한 이 메뉴는 와플 위에 듬뿍 올라간 생크림, 신선한 생딸기, 그리고 진한 초콜릿 소스가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와플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너무 달 것 같아서 망설였지만, 한 입 먹는 순간 그런 걱정은 단번에 사라졌다. 일단 와플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전형적인 '리에주 와플' 스타일이었다. 갓 구운 와플 위에 크림이 사르르 녹아드는 모습부터가 이미 예술, 여기에 생딸기는 단맛과 새콤함이 동시에 느껴졌기 때문에 입안을 상큼하게 정리해 주었다. 초콜릿은 벨기에 답게 깊고 진한 맛이 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이 모든 재료가 인위적이지 않았고 신선했다는 것이다. 크림도 너무 느끼하지 않았고 가벼웠고 부드러웠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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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와플이 진짜 먹음직스러웠다.

게다가 양도 꽤 넉넉했기 때문에 간식이라기보다는 거의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할 정도 많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사람들이 바로 이 메뉴를 먹고 있었고, 특히 사진 찍기 좋은 비주얼이라 그런지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다. 이 메뉴는 Le Funambule를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조합이다. 다양한 토핑이 주는 맛의 밸런스를 가장 잘 보여주는 메뉴이기도 했고, 벨기에 디저트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와플이기 때문이다.

 

✅ 벨기에 와플을 꼭 먹어봐야 하는 이유?

벨기에로 여행을 오면 꼭 와플을 먹어봐야 한다는 말, 단순한 관광객의 클리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한 번이라도 벨기에 현지 와플을 먹어봤다면.. 왜 이 말이 진리처럼 느껴지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벨기에 와플은 그 맛과 식감에서 일반적인 와플과 확연히 다르며, 겉은 크리스피하게 구워져 있기 때문에 바삭함이 살아 있었고, 속은 밀도 있고 촉촉해서 씹는 맛이 매우 풍부했다. 

현지 주민들도 찾는 벨기에 와플 맛집이다.

무엇보다 벨기에 와플의 매력은 바로 '따뜻함'에 있었다. 대부분 주문과 동시에 갓 구운 와플을 제공하기 때문에 한입 베어 물면 그 따뜻한 기운이 입안에 기분 좋게 가득 퍼지기 때문에 기분까지 즐거워진다. 그리고 여기에 올라가는 각종 토핑들(신선한 과일, 진한 초콜릿, 부드러운 생크림 등)은 일반 디저트를 넘어서 벨기에의 전통 예술작품처럼 느껴졌다.

다 맛있어 보였기 때문에 어떤 와플 먹을지 고민이 많았다.

벨기에 와플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브뤼셀 스타일과 리에주 스타일인데 Le Funambule에서는 리에주 와플 스타일로 판매하고 있으며, 이 스타일은 반죽 자체에서 설탕 결정이 들어 있어, 구울 때 설탕이 캐러멜화되면서 겉은 바삭해지고 속은 쫀득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냥 심플한 와플로 카라멜화되어 있기 때문에 진짜 맛있다.

그래서 아무 토핑 없이 기본 와플만 먹어도 충분히 감동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필자의 경우에도 처음엔 심플한 와플을 시도했으며, 그다음에는 다양한 토핑을 얹어서 먹었는데 그 맛이 또 각각 다르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결국 벨기에에서 와플을 먹는다는 건 그 나라의 디저트 문화를 오롯이 체험하는 경험으로 꼭 여러분이 먹어봤으면 하는 바이다. 그것도 가장 정통 방식으로, 가장 신선한 재료로 함께 말이다. 

👍Le Funambule 꿀팁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한글로 적힌 안내가 보인다.

Le Funambule는 브뤼셀 시내 중심가 정확히는 Rue de la Colline 16에 위치하고 있다. 이 거리 자체적으로 관광객들에게는 친숙한 장소인데 그 이유는 바로 근처에 오줌싸개 동상(Manneken Pis)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실제로 필자는 구글 지도를 켜고 길을 찾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있는 방향으로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와플 가게가 보일 것이다. 게다가 가게 외관에 크게 쓰여있는 Le Funambule라는 간판도 눈에 잘 띄기 때문에 금방 알아볼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또한 주변에는 기념품 가게, 초콜릿 샵, 카페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함께 모여 있기 때문에 와플을 먹고 나서도 바로 다음 코스로 이동하기 좋으며, 특히, 브뤼셀 시청이나 그랑플라스 광장까지 도보로 3~5분 거리라서, Le Funambule에서 와플을 사들고 주변을 산책하며 먹기에도 완벽했다. 

 

브뤼셀의 다른 명소들과 비교했을 때도 위치적으로 매우 중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관광 코스 중간에 딱 완벽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단지 와플이 맛있어서가 아닌 뛰어난 위치 덕분이기도 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브뤼셀 여행의 시작점이자 필수코스로 와플 가게를 추천하고 싶다. 

✈️글을 마치며,

오줌싸개 동상 주변에 위치한 와플 가게

여행이라는 건 결국 '경험'의 종합이라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맛있는 음식을 먹는 여행은 필자의 여행 기억을 더욱 선명하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브뤼셀에서의 Le Funambule 와플 경험은 필자에게 벨기에에서의 '맛있는 추억'이 되었다. 기다리는 순간부터 한 입에 넣는 찰나, 그리고 여운까지 모두 특별한 여행 경험이었다. 만약 누군가 벨기에에서 뭘 먹어야 하는지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필자는 주저 없이 "Le Funambule에서 와플을 꼭 먹어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여러분이 브뤼셀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필자의 글을 참고하여 브뤼셀 와플 가게 'Le Funambule'를 잊지 말고 일정에 넣어서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분명히 그 하루는 더 달콤해지고 더 특별해지는 하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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