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추석기간 동안 뉴질랜드로 여행을 갔다 왔다. 코로나19 이후 거의 오랜만에 다녀온 여행이었다. 그래서일까 2019년에 다녀온 프랑스 여행을 이후로 한동안 해외여행을 못 갔었는데 첫 여행이라 그런지 매우 떨리고 기대되는 그런 기분이었다. 물론, 이 때는 비행기 탑승해도 마스크는 필수로 쓰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도 있긴 했었다. 하지만 해외로 어디를 갈 수 있다는 것에 그런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었다. 거의 4년만에 다시 해외로 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직접 뉴질랜드를 다녀온 경험자로써 이제까지 타본 항공기중 시스템이 제일 편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래서 여러분께 항공기 운항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다.
뉴질랜드에 입국하려면 입국 전에 온라인으로 미리 작성해야 하는 입국 신고 및 건강 정보 제출 시스템이다. 2023년 9월 당시 뉴질랜드 정부는 COVID-19 팬데믹 이후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여행자의 건강 및 방문 정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었다. (지금도 시행중인가요? 잘 모르겠네요 이젠 위드 코로나라서)
✅ 에어 뉴질랜드 항공기 소개 (NZ076)
에어뉴질랜드의 항공기 외관과 내부의 디자인은 뉴질랜드의 문화와 자연을 비행기에 담아낸 예술작품과 같았다. 특히, NZ76 노선의 B-787-9 드람라이너 항공기는 뉴질랜드의 특유의 세련됨과 감각적인 디테일로 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딱 이런 느낌이 맞는 것 같다.
'최 신 식'
에어뉴질랜드 항공기는 검은색과 흰색으로 구성된 키위 특유의 모던한 색조가 돋보였다. 검은 깃털 로고는 뉴질랜드의 상징인 실버 펀(Silver Fern)을 모티브로 한 로고라고 한다. 이 로고는 기체를 감싸며,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강렬하게 나타냈다. 기체의 검은색과 흰색 대비는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 냈으며, 검은색 테마의 비행기는 'ALL BLACKS'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뉴질랜드의 럭비팀의 정신과 자부심을 상징한다고 한다.
✅ 에어 뉴질랜드 항공기 '스카이카우치'
에어 뉴질랜드 항공기의 내부는 뉴질랜드의 자연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눕코노미라고 들어봤는가? 이코노미+누워서 가다가 합성된 말인데, 에어뉴질랜드 항공기는 실제로 돈을 일부 더 내면 찐 눕코노미가 가능했다. 이코노미 클래스는 넓은 레그룸과 부드러운 소재의 좌석으로 장거리 비행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데 바로 '스카이카우치'다.
스카이카우치란 이코노미 좌석의 3열 좌석을 하나의 평평한 공간으로 변형하여 소파처럼 누울 수 있는 좌석 옵션이다. 뉴질랜드 항공이 세계 최초로 도입한 시스템으로 B-787-9 드림라이너를 포함한 일부 항공기에 제공된다. 각 좌석 앞에 설치된 발판을 올려 좌석과 같은 높이로 맞추면 3개의 좌석이 하나의 평평한 플랫폼으로 변환되는데, 스카이코치 좌석 전용으로 제공되는 패딩과 쿠션을 사용하여 평평하고 부드러운 공간으로 만든다. 스카이코치를 이용해보진 않았지만, 소파처럼 누워 편안하게 잘 수 있는 공간이 된다. 두명의 승객이 사용할 경우 발을 뻗거나 앉아서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 인천→뉴질랜드 오클랜드 도착 NZ076 항공편 정보
에어뉴질랜드 NZ076은 다른 기종에 비해 창문이 더 넓었다. 엔진 소음도 적었고, 공기 순환 시스템이 원활한지 조용하고 쾌적한 비행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LED 무드 조명이 탑재되어 시간대와 상황에 맞춘 조명으로 필자의 생체 리듬에 맞게 조절된 기분이었다.
NZ076 항공기를 타고 이륙 한 후에 창문을 바라봤는데 한국의 야경은 반짝이는 보석 같은 도시의 불빛과 함께 장관을 이루었다. 도시의 불빛들은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다워 잊을 수 없는 풍경으로 남았다.
NZ076 항공편의 기내식은 현지 풍미와 신선함이 느껴지는 식사였다. 부드럽게 조리된 닭고기는 촉촉하고 간이 적당해 누구나 즐겁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고, 곁들어진 브로콜리와 당근은 신선함이 살아 있어서 담백한 맛을 더해주었다. 밥과 함께 제공되어 간단하면서도 든든했던 기내식이었다.
NZ076에서 제일 편리했던 것은 바로 모니터로 원하는 음료, 간식 등을 바로 바로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제까지 타본 항공기중 만족도가 싱가포르 항공 다음으로 만족했다. 좌석마다 장착된 모니터 스크린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승무원을 부를 필요 없이 터치 몇 번으로 메뉴를 선택하면, 원하는 음료나 스낵을 신속하게 내 자리로 갖다주었다. 특히, 비행 중 갑자기 출출하거나 갈증이 있을 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딱이었다.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에어뉴질랜드의 기내 서비스는 더욱 인상깊게 남았다.
뉴질랜드에 거의 도착할 때 쯤 아침 기내식으로 제공된 소시지, 방울토마토, 그리고 오물렛이다.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구성으로, 비행중 활기찬 아침을 시작하기 딱 맞는 메뉴였다. 소시지는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육즙의 풍미가 가득했으며, 구운 방울토마토는 은은한 단맛과 산미로 신선함을 더해줬다. 오물렛은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으로 입에서 살살 녹는 느낌을 주었는데 각 재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기분좋은 식사를 했다. 깔끔하고 간결한 아침 메뉴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고급스러운 기내식을 경험했다. 마지막은 디저트로 과일과 요플레로 마무리까지 딱 좋았다.
✈️ 글을 마치며,
뉴질랜드로의 첫걸음을 NZ076 항공편과 함께한 비행은 너무 만족스러운 비행이었다.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해 뉴질랜드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느낀 편안함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비행 내내 세심한 서비스와 탁월한 편의성을 경험하며, 에어뉴질랜드 항공이 왜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지 알 수 있었다.
기내식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는 여행의 시작을 완벽하게 해주었으며,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야경과 뉴질랜드의 풍경은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만약 여러분이 뉴질랜드로 여행을 갈 계획이라면, 에어뉴질랜드 항공편을 선택하는 것이 여행의 만족도와 질을 높이는 최적의 스타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의 해외여행이 이렇게 기분 좋은 스타트가 아닐 수 없었던 에어뉴질랜드 항공편의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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